Press

콜렉터 몰려야 미술축제 살아난다

본문

2016년 08월 30일(화) 00:00

불편한 동선·분산 배치된 부스 … 관람객들 발품
주관사 매년 공모 … 전시계획·노하우 축적 부실
장기계획 세울 수 있는 전담인력 확충도 시급

‘2016 광주국제아트페어’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 조성된 갤러리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진수기자 jeans@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한 ‘제7회 2016 광주국제아트페어’(24∼28일). 관람객 9만명 방문, 900점 판매, 판매액 30억원 등 고무적인 기록을 남겼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처음 열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해외 갤러리 증가, 지역작가 부스 확대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비엔날레특별전, ‘페차쿠차 광주’ 등 다양한 부대전시와 행사도 발길을 붙잡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옮겨다녀야 하는 불편한 동선, 분산된 부스 배치는 관람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갤러리부스와 개인작가부스가 유기적인 연결이 안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예년부터 지적돼 온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담인력 확충도 또다시 대두됐다.

아트페어를 관람하기 위해 문화전당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개 처음 보이는 문화정보원부터 방문했다.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에서는 개인작가부스, 비엔날레 특별전, 강연균·황영성특별전 등이 열렸다. 지하 2∼4층 로비, 콘퍼런스홀, 세미나실 등 곳곳에 부스가 조성된 탓에 관람객들은 발품을 팔아야했다.

작가들 사이에서는 위치 선정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콘퍼런스홀에 배치된 A작가는 “이곳에도 작가부스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며 “복도에 배치된 작가에 비해 관람객 수가 훨씬 적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관람객들이 개인작부스만 살펴보고 이번 아트페어 전시장을 다 둘러봤다고 생각한 점이다. 문화창조원 주출입구에서는 갤러리부스가 조성된 예술극장으로 안내하는 설명이 부족했다.

유네스코 특별전, 중국청도작가교류전 등이 열렸던 예술극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유네스코 특별전은 화장실 앞, 중국청도작가교류전은 지하 3층에 배치돼 입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문화전당 복합관, 기획관 등 넓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한 데 있다. 통상 문화전당은 1년 일정에 따라 전시를 연다. 하지만 광주시는 매년 공모를 통해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광주미술협회는 지난 4월에서야 집행위원회를 꾸려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문화전당 비어있는 공간에 부스를 배치하다보니 동선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작가들과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어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전 전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장소를 선정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광주미술협회가 내년 아트페어를 주관한다는 장담이 없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문화재단, 한국미술협회, 광주미술협회로 주관기관이 계속 바뀌다 보니 다음 전시계획과 노하우 축적이 부족했다. 지역 미술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아트페어를 개최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개막식에서 열린 ‘광주아트파티’에서도 문제점아 불거졌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박서보 화백,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외 VIP들이 참여한 교류행사다. 좌석이 부족해 일부는 서있는가 하면 숙소가 확정 안돼 애를 태운 사람도 있었다. 또 행사 전부터 입장한 사람들은 수십분간 모르는 사람과 어색하게 앉아 있기도 했다.

특히 VIP초청이 작품 판매에 크게 도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페어는 무엇보다도 판매가 잘돼야 수준이 높아진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 중 일부 광주지역 갤러리와 중국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B작가는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프랑스 갤러리들이 작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울상이었다”며 “이름값에만 치우친 VIP 초청보다는 실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국내외 콜렉터를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페이지정보

artgwangju 16-09-05 15:11 조회 756 댓글 0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